사노라면...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옳음을 확인하게 된다.
나는 헌책을 즐겨 사는 편이다.
같은 책이라면 굳이 새책을 살 이유를 찾지 못한다.
또 절판되어 새책으로 살 수 없는 책이라면 헌책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알라딘 중고서점 사이트에서 헌책을 한 권 구입했다.
절판되어 새 책으로 구입할 수 없는 책이었다.
인터넷상으로 이 책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난 제일 낮은 가격을 선택했다.
그래서인지...
책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물에 젖어서 얼룩이 진데다가(사실 이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책이었다.
가끔 아주 오래된 책(20세기 초반부)을 구입하면 이런 곰팡이냄새가 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오래된 책도 아니다.
90년대 후반의 책인데...
아마도 보관이 잘 안 된 책인가 보다.
반품시켜서 다시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귀찮아서
곰팡이 냄새를 맡으며 그냥 읽기로 했다.
책 값이 아주 비싼 것도 아니고.
한 번 읽고 나면 다시 읽을 일도 없을 책인 듯하고.
그냥 싼 게 비지떡이다, 생각하기로.
만사 이득만 볼 수도 없고 손해 볼 때도 있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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