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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APAP 2회)

나들이예찬/나라안나들이

by 산삐아노 2023. 4. 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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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APAP 2회)

지난 번  APAP작품 '4원소집'을 구경하고 작은 언덕을 넘어 내려오는데 멀리 달걀처럼 보이는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까 깨진 달걀 모양의 작품이 분명했다. 

달걀껍질에는 눈이 있고 달걀 노른자가 흩어져 있었다.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APAP 2회)

웃기는 작품이다. 나름 귀엽기도 하고.

그런데 이 설치품은 도대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일까?

달걀 노른자는 의자처럼 걸터앉을 수 있을 것 같다.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APAP 2회)

이 작품은 독일작가인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 1966-)의 [계란은 삶의 의미를 찾는 나의 여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였다. APAP 2회 작품.

토비아스 레베르거에 대해 찾아보니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살면서 활동하는 예술가였다. 디자인, 건축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제목이 무지 길다. 도대체 왜 이런 제목을 단 거지? 싶었다.

되는 대로 붙인 제목이 아닐까 싶지만...

안내판을 보니까 숲 속 공터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달걀껍질은 테이블로 쓰라고 만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모양이다.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너무 더럽다. 

테이블로 의자로 이용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이 작품이 놓인 자리는 사람들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더더욱 방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언덕을 내려가면 바로 상가건물들. 

길에다 이 작품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이 정도로 방치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화가 날 듯. 

깨진 달걀 조각을 세어보니 8개인데 깨진 달걀몸통은 6개. 왜? 

작가는 "아무렴 어때."라고 답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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