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전 하천가를 걸었을 때 개나리 노란꽃으로 눈이 부셨다.
하천 물 속까지 개나리 노란빛에 물들어 있었다.
어제보다 더 노랗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나처럼 봄꽃을 즐기면서 좀 덜 답답할 것만 같았다.
노란 봄이다. 이제 곧 분홍빛 찬란한 벚꽃의 계절이 도래하리라.
이른 오후라서 그런지 걷는 사람들이 적다.
오늘은 하천가의 개나리를 바라보다 물 속의 개나리를 바라보다 했다.
물에 비친 개나리꽃 때문에 주변이 훨씬 더 노랗게 물들었다.
노란빛이 생기를 주는 듯하다.
개나리를 가까이서 살펴보았다. 벌써 새 잎을 꺼내놓은 가지도 있었다.
만발한 개나리 노란꽃 사이로 수줍은 듯 벚꽃이 분홍꽃을 선보였다.
하천 건너편의 벚나무들도 꽃송이로 붉그스름하다.
오늘 저녁 비가 그치면 벚꽃이 너도나도 폭발하듯 피어날 것만 같다.
매일매일 동네 벚나무길을 걸어야겠다.
피고 지는 벚꽃이라도 보면서 갑갑한 일상 속 숨통을 터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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