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하나를 주고 여럿을 받게 되는 일도 있다.
여름동안 살이 찐 모양이다.
이맘때면 즐겨 입던 진바지가 너무 붙는다.
그동안 살이 찌지 않아서 살찌길 기도했더니
꿈이 이루어진 모양이다.
다행히 다른 바지들은 그리 몸에 밀착되는 것들이 아니어서
입을 수 있다.
앞으로 살이 빠질 일이 있을까 싶어서
작아진 바지를 친구에게 주었다.
다행히 친구가 좋아한다.
대신 친구는 평소 잘 입지 않는 자기 바지를 한아름 안겨주었다.
덕분에 바지가 더 늘어났다.
운이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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