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단수하는 날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10. 17. 16:00

본문

사노라면...

 

 

온종일 아파트에 물이 나오지 않는 날에는

물을 미리 받아두는 수고를 하기보다는

그냥 집을 나가 있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휴일로 삼는 것이다.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집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은

일을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아니, 굳이 밖에서 일을 하려면 해도 된지만,

환경이 바뀌어서 적응하기에 힘들 것 같다.

 

그렇다면 밖에서 하루 노는 것이다.

평소 가고 싶었던 곳에 가보거나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외식은 좋아하지 않지만 외식도 해보고

카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공원에서 햇살도 쬐고

생각하면 밖에서도 할 일은 많다.

 

그래서 난 조조 영화를 보고 점심은 외식하고

카페에 가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사 먹었다.

평소에는 새벽시간과 밤시간에 주로 밖을 다니는데,

한 낮에 밖에 있는 것이 어색했다.

무엇보다 온도가 적응이 되질 않는다.

너무 덥다.

 

길을 걷는데 땀이 뻘뻘 났다.

피곤해졌다.

얼른 집에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만 났다.

 

집에 돌아오니

그제서야 화장실도 가고 싶다.

이런...

 

물도 나오지 않는데...ㅠㅠ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