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계절따라 변덕도 부리고...
커튼을 바꿔 달았다.
아직은 날씨가 춥지 않지만,
주위 나무들이 차례차례 물 드니까 가을기분이 완연하다.
여름에는 햇살을 가리기 위해 어두운 빛깔 커튼을 달았었는데,
노란 커튼으로 바꿔다니까,
빛이 실내로 더 많이 들어오는 듯,
따뜻한 기운이 머무는 듯,
기분이 좋다.
계절이 바뀌면, 적응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변덕스러운 사람에게는
기분 전환을 시켜줘서 오히려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커튼을 바꿔달고 나니까,
집안에 정말로 가을이 온 것 같다.
그래도 창 밖으로 보이는 플라타나스는 아직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푸르기만 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