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당혹스러운 일도 있다.
산에 올랐다가 점심으로 산아래 식당에서 잔치국수를 먹었다.
이 식당이 생긴 후 처음 가 보았다.
다른 곳보다 값도 저렴하고 음식맛도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맛있게 다 먹고 국물에 떠 있는 깨를 먹고 있는데...
뭔가 벌레 같아 보이는 것이 둥둥 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벌.레.맞.다......
애벌레.
나는 일단 계산을 끝낸 후
차분하게
국수에 벌레가 있더라고 알려주었다.
벌레를 확인한 식당 주인은 당황해 하며
내게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한다.
그런데 도대체 벌레가 왜 들어 있었던 걸까?
쌀 벌레로 보였는데...
예전 생각이 났다.
남프랑스 한 도시에서 거리의 케밥을 사먹었는데,
케밥재료 주변으로 바퀴벌레가 득실거렸다.
그런데 이 집 케밥이 그 도시에서 제일 유명하다고 했다.
벌레가 맛의 풍미를 더하는 것인지...
나도 어쩌면 오늘 애벌레 몇 마리는 먹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맛있게 먹었나?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