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아침마다 '메멘토 모리' 할 수 있길...
4년 전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죽음을 노래하다'라는 이름 아래 전시를 보다가 관 체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
관에 들어가본다 생각하니 좀 으스스했지만...
한 켠에 묘비명 서보는 곳이 있고...
사실 묘미병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말도 남기고 싶지 않다. 살아 생전에 많은 말을 했는데 굳이 죽고 나서 한동안 새겨둘 말을 뭐 하러 남기나,라고 생각하는 편.
사진 속 관 속에 들어가서 한 번 누워보았다.
관이 참 좁다. 하지만 죽고 난 다음이니 관이 좁건 넓건 무슨 상관일까?
한참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라면서 이런 식의 관 체험이 유행한 적이 있다.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한 방식.
물론 꼭 관 속에 누워보지 않더라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니,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때만이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다 생각하는 쪽이다.
요즘 아침마다 까마귀가 울어댄다.
그때마다 그 울음소리를 "메멘토 모리"로 생각하며 듣는다.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되새겨보며 하루를 보내는 것 나쁘지 않다.
아무튼 까마귀 때문에 이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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