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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블러], 구두를 매개로 타인이 되는 신기한 경험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20. 3. 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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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와 코미디의 결합이라는 장르적 관심 때문에 코블러(The Cobbler, 2014)를 영화관에서 볼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다.

마침 인터넷에서 볼 기회가 생겼다. 

'Cobbler'는 바로 구두수선공을 뜻한다. 

영화 제목을 구두수선공으로 했더라면 의미가 더 분명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굳이 영어를 그대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튼 구두수선공인 맥스가 어느날 손님 구두를 심으면서 그 사람으로 바뀐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무료했던 일상이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사실 맥스의 아버지도, 맥스의 할아버지도...  구두수선공인 맥스 가계는 소위 장인 집안이다. 

맥스가 경험한 신기한 일은 고조할아버지까지 거슬러 간다. 

고조 할아버지가 걸인에게 밥을 주는 등 선행을 베푼 것이 신기한 일의 시작이라는데...

감독 토마스 맥카시가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2018)]의 각본자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감독은 동화같은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나보다.

오랜만에 배우 더스틴 호프만을 만난 것도 반가운 일이었다. 더스틴 호프만이 맥스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다. 

더스틴 호프만이 1937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올해 84세. 이 영화가 나왔을 당시가 6년 전이니까 70대 후반의 나이였다!

이순재 배우처럼 더스틴 호프만도 여전하다. 

타인이 되어본다는 것 자체가 현재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니 흥미로운 일이다.

영화처럼 타인의 구두를 신어 타인이 되어볼 수는 없지만 삶 속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 삶을 좀더 풍성하게는 만들 수 있다.

상상했던 대로 재미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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