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관 감독의 [메모리즈(2019)]는 36분의 짧은 판타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은 바로 김무열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다.
김무열은 현오라는 인물로 나오는데, 일러스트레이터로 꿈을 잘 기억하고 그 꿈을 그림으로 그린다.
영화 속 그림처럼 꿈이 선명한 컬러로 꾼다면 놀라운 일이다.
나도 종종 컬러꿈을 꾸지만 영화 속 그림처럼 생생한 컬러는 아니었던 것 같다. 특정 사물이 생생한 컬러를 띠기도 하지만.
현오는 꿈의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는 꿈 속에서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연극배우 주은을 만난다.
영화로 꿈의 비현실적이면서 몽환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감독은 전작 영화 [페르소나]에서도 꿈을 다루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페르소나]도 보고 싶다.
꿈이란 소재 자체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느리고 지루한 편이다.
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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