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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나무의 가을치장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15. 10. 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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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에서 이른 아침 수련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때마다 만나는 중국단풍나무들.

그 중에서도 유독 내 발걸음과 시선을 잡는 나무가 있다.

나는 그 나무를 '부케'라고 부른다.

프랑스에서는 불꽃놀이 마지막, 가장 화려한 불꽃놀이를 바로 '부케'라고 부른다.

그 만큼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나도 모르게 어느날부터 난 이 중국단풍나무를 '부케'라고 부르게 되었다.

 

 

바로 오른편에 보이는 나무가 그 나무다.(사진 속에서는 그 아름다움의 절반도 느껴지지 않는다.ㅠㅠ)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빨강과 초록이 어우러져 알록달록

매일 아침마다 '부케'를 만나면 기분이 좋다.

아침마다 가을의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에 젖는다.

 

 

지금은 거의 위쪽만 붉은 물이 들었다.

차츰 붉은 물이 아래쪽까지 내려올 것이다.

 

 

길바닥에는 '부케'가 떨어뜨린 단풍잎들이 울긋불긋하게 길을 덮고 있다.

낙엽을 밟으며 길을 걷는 것도 즐겁다.

'부케' 덕분에 가을을 더더욱 만끽하는 기분이다. 

 

아직 다른 중국단풍들은 '부케'처럼 고운 자태가 아니다.

이제 다른 단풍들도 차례로 붉은 물이 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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