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 병헌을 별로 안 좋아한다.
일단 생긴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영화 엄청 많이 찍었지만 대부분은 별로다.
하지만 그가 출현한 아래 세 편의 영화는 참으로 재미있었다.
폭군이냐, 개혁군주냐, 광해군에 대한 극도로 나뉘어진 평가,
그리고 광해 8년의 사라진 15일,
어린 시절 읽었던 '왕자와 거지'가 떠오르긴 하지만,
아무튼 그 15일의 대역이 광해를 개혁군주로 만들었다는 상상.
흥미로운 이야기다.
이병헌은 이 영화에서 난폭해져가는 '광해'와 그 광해를 대신하는 '하선', 1인 2역을 맡았다.
악한 캐릭터와 선한 캐릭터를 모두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 이병헌을 캐스팅한 것은 잘 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 병헌은 이 영화에서 완전 재수없는 마적단 두목으로 나온다.
아주 비열해 보이는 것이 딱 어울리는 모습!
어쩌면 이병헌, 엄청 나쁜 놈일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던 영화.
그만큼 연기력이 좋았다는 뜻이겠지.
여자문제로 신문에 오르내리는 걸로 봐서 진짜 나쁜 놈인지도 모르겠지만...
박찬욱 감독의 이 영화, 정말 재미나게 보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
우리 민족의 비극을 담고 있는 이 영화 속에서 이수혁병장역을 맡은 이병헌.
이때만 해도 이병헌이 그리 느끼한 배우는 아니었는데...
범죄드라마 <내부자(2014)>에서 주연을 맡았다고 하는데, 볼 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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