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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헤븐] 사랑을 통해 극복하는, 상실과 폭력이라는 삶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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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삐아노 2020. 4. 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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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헤븐(2013)]은 라세 할스트롬(Lasse Hallstrom) 스웨덴 감독의 영화다. 

라세 할스트롬 감독은 1946년생으로 70대 중반의 연륜있는 감독이다. 

그가 만든 영화 중 [개같은 내 인생(1985)], [길버트 그레이프(1993)]은 감동적이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그밖에  [초콜릿(2000)], [하치 이야기(2009)] 등 그의 영화는 거의 항상 대중적으로 사랑받아왔다. 

[세이프 헤븐]도 대중적으로 호응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었는데

뛰어난 로맨스 소설의 대가 니콜라스 스파크스(Nichola Sparks, 1965-)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영화 [노트북(2004)]은 대단한 반응을 일으켰다. 

그의 작품이 영화화된 것은 여러 편이지만 2013년부터는 제작자로 나섰다. 

그가 원작과 제작을 함께 영화는 [세이프 헤븐]을 비롯해서 [베스트 오브 미(2014)], [더 롱기스트 라이드(2015)], [더 초이스(2016)]가 있다.

이 영화들 모두 대중적으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세이프 헤븐] 로맨스물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 미스터리물이기도 하다. 

미국 동부해안 작은 어촌마을에 나타난 케이티라는 경찰에 쫓긴다.

처음부터 케이티가 왜 쫓기는지, 왜 동부해안 작은 마을로 숨어들었는지, 그녀의 사연이 궁금해진다. 

작은 동네가 마음에 든 케이티는 숲속의 통나무집을 빌리고 해안가 식당에서 서빙일자리도 구한다. 

그리고 케이티는 해안의 잡화점을 운영하는 가족과 조금씩 친해진다. 

아버지 알렉스와 아들, 딸, 그리고 알렉스의 삼촌이 가족구성원이다. 

알렉스는 아내를 암으로 잃어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다. 

알렉스는 낯선 여성 케이티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케이티도 알렉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자신을 가두는 케이티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는 이웃 조. 

영화의 흐름은 전체적으로 긴박감을 주면서도 해안마을의 풍경이 나올 때는 느리고 편안하다. 

그래서 해안마을에 정착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마을을 열면서 행복을 느끼기 시작하는 케이티의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같다. 

하지만 케이티의 평화는 알렉스가 경찰서 벽에서 발견한 벽보, 즉 케이티가 1급 살인 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알렉스도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의 고통을 케이티를 통해서 조금씩 걷어나가는 중이었다. 

이 영화는 알렉스와 케이티가 만나고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헌신해나가는 평범한 로맨스 스토리를 넘어간다. 

케이티를 집착적으로 쫓는 의문의 경찰관이 서서히 케이티의 거처를 알아내고 그녀를 찾아 그녀가 되찾은 행복을 파괴하려는 순간까지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영화 스토리의 큰 클이 된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점은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을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남자와 폭력남편의 집착적 애정으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되찾는 여자가 만나 인생의 전환을 이루고 행복을 얻는다는 것이다. 

삶의 고통을 사랑하는 타인의 만남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고나 할까?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영화는 귀신영화였다고 하면 좀 당황스럽다. 이 영화의 사족이라면 이 판타지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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