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생활리듬 만들기의 힘겨움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4. 7. 15. 10:59

본문

사노라면...

생활의 리듬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수시로 깨닫는다.

 

알람시계 없이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어렵고

알람시계 없이 비슷한 시간에 잠을 깨는 습관을 겨우 얻은 순간에도

계절의 변화가 잠이 깨고 드는 시간을 흔들어 놓는다.

 

지난 가을부터 잠 깨는 습관을 잡아보려했지만

7월에 들어서야 겨우 습관이 붙어가고 있다.

 

5시 30분에서 50분 사이에 잠이 깨길 바라며 6시 10분에 항상 알람을 맞춰놓는다.

거의 대부분의 날들은 알람시계에 앞서 눈을 뜨고 기지개도 켤 여유를 갖는다.

하지만 오늘처럼 알람시계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뜨는 날도 여전히 있다.

 

비슷한 시간에 잠이 깨려면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여름 밤은 잠을 방해하기 일쑤다.

무더웠던 낮 동안 집중력을 잃었던 정신이 기온이 떨어지는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어나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주위 이웃들도 해가 지면 서서히 하나 둘 밖으로 나와 활동하기 시작한다.

여름 밤은 활동의 시간이다. 그래서 소란스럽다.

 

그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자정이 넘지 않도록 무조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다음 날 하루를 잘 보내려면

새벽 5시 반에 자연스럽게 눈을 뜨기 위해서는

10시 반에는 이부자리에 누워야 한다.

 

10시 반, 여름에는 잠들기 이른 시간이다.

뭔가를 하다보면 11시를 넘기기 태반이다.

그래도 태양의 도움을 받으면 6시 전에는 눈을 뜰 수 있다.

좀 피로하지만.

 

지금은 해가 일찍 뜨니까 일어나기가 수월하지만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여름날의 기상 습관을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유지하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계절에 어울리는 습관에 다시 적응하고 스스로를 길들여 나가야 하리라.

 

지금은 여름의 절정.

적어도 8월까지는 겨우 만든 습관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가을의 생활 리듬은 가을에 맡기기로 하고

여름날의 습관이나 잘 가꿔보자.

아직도 낮시간의 리듬은 잘 잡지 못해 허둥대고 있으니까.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