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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비, 비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0. 8. 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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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설상가상'도 끝이 나겠지.

도대체 올여름 비는 언제 그치려나?

오늘 새벽에는 세찬 비가 내렸다. 빗소리 때문에 잠을 깼고 시계를 보니 6시였다. 

나는 잠을 깬 김에 책을 읽기로 했다. 

책을 한참 읽다가 다시 잠을 청했다. 

오후에는 하천가로 나가보았다. 어제보다는 하천수위가 조금 내려갔다. 

그래서 하천가 산책길과 자전거도로 위에는 산책하는 사람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였다. 

거위는 며칠째 보이질 않는다. 분명 하천가 삶에 적응하지 못한 거위들이 세찬 물살에 아차 하는 순간 휩쓸려 떠내려갔을 것 같다. 

하천에서의 삶이 불과 열흘 정도였다니... 안타깝다. 

누가 도대체 왜 이토록 비가 내리는 여름날, 거위들을 하천가에 내놓은 것일까? 화가 난다.

야생오리들은 날마다 내리는 비에도 끄덕없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생존능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번 비에 하천가 버드나무 여러 그루가 뽑혔다. 일부는 쓰러지기도 했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 우리 하천에서 한 80대 할머니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단다. 우울한 소식이다. 

코로나19를 채 벗어나지 못한 시기에 비까지 겹치다니! 

나쁜 일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다. 

해야 할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계속 코로나탓, 날씨탓만 하고 있다. 

하천가로 내려가는 길을 철문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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