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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조나스] 게이 조나스의 삶을 결정한 18년 전 사건

볼영화는많다/성적 다양성

by 산삐아노 2022. 5. 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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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피디아

TV영화인 [내 이름은 조나스(Jonas, 2018)]는 프랑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작가인 Christopher Charrier(1981-)가 연출했다. 

2018년 11월 23일 프랑스와 독일 채널 Arte에서 처음으로 동시방영되었다고 한다. 

Arte채널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채널이고 이 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믿고 보는 편이다. 

[내 이름은 조나스]가 Arte에서 방영되었다고 하니까,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여운이 한동안 계속 갔었다. 

2018년에 이 영화로 크리스토퍼 샤리에 감독은 La Rochell TV픽션 페스티발에서 세 가지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TV영화 대상.

 

영화는 33살이 된 조나스의 현재 진행형 이야기와 18년 전 15세였던 조나스가 겪었던 일의 회상이 뒤섞여서 전개된다. 

성인 조나스는 동성 파트너가 있음에도 게이클럽을 전전하며 계속해서 바람을 피우는 피폐한 삶을 이어가다가 파트너로부터 내쫓긴다.  그는 왜 이렇게 사는 것일까? 영화가 전개되면 조나스의 삶이 18년 전 15세였던 조나스가 겪었던 일과 관련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세였던 당시 조나스는 한 살 위인 나땅이라는 게이 친구를 사귀게 된다. 도발적이고 모험적이며 반항적인 나땅은 수줍음이 많은 조나스에게 낯선 경험들을 안겨주고 조나스는 나땅을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나땅이 행방불명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 사건의 진실을 조나스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사라진 나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땅의 남동생과 놀이공원에 가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죽기 전 나땅이 조나스에게 놀이공원에 함께 가기로 한 약속을 떠오르게 만든다. 

조나스는 앞으로도 나땅의 그림자를 떨쳐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방불명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사랑하는 사람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하지만 그 사람과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나땅의 어머니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진실을 고백하고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아헤매이느라 여러 남자들을 전전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나땅을 갈구하는 조나스, 어쩌면 그는 자살하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이야기가 너무 비극적이다.

비극의 여운이 한동안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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