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인간임이 부끄러울 때가 있다.
지금 하천에 이 끈은 사라졌지만 2월 중순에는 이렇게 긴 끈을 쳐두었다.
알고 보니, 조류독감 때문에 오리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이렇게 조류인플류엔자에 대한 경고문도 붙었었다.
야생조류, 특히 청둥오리와 접촉하지 말라면서.
다행히 우리동네 청둥오리들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희생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가축 오리, 닭이 생매장되었던가.
살처분 좀 그만 두었으면... 모두 수출 때문임을 알고 있다.
대만처럼 우리도 수출하지 않고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축을 국내에서 소비한다면 이런 식의 살처분을 할 필요가 없다.
대만은 정책적으로 수출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다.
가축도 생명체다. 그 생명도 소중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걸려 죽을까 전전긍긍하면서...
가축으로 키우는 닭과 오리는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수출 돈벌이를 위해 잔혹한 생매장을 계속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눈을 감고 있는 우리들. 인간이라서 부끄러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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