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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그친 오후, 하천가 산책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1. 2.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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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싸락눈이 내리더니 급기야 눈으로 바뀌었다. 

눈이 그친 오후, 하천가 산책을 나가보았다. 

눈이 녹지 않았다. 

사람들도 많이 걷질 않아서 눈을 밟으니 보송보송하다.

마른 달뿌리풀 위에 눈이 남아 있다.  

습ㅈ의 버드나무 가지 위에도 눈이 쌓였다. 

야생조류로부터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조류인플루엔자를 조심하라는 플랜카드가 붙었다. 

그래서인지 청둥오리들이 안 보인다... 다들 도망갔나?

예전 오리섬 위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다. 

나란히 서 있는 사철나무 잎에도 하얀 눈이 쌓였다. 

쌍개울 근처에 오니까 산책나온 사람들이 좀 보인다. 

오늘은 저 다리를 건너 산책을 이어갔다. 

멀리 하늘에 떠 있는 흰 구름이 보드랍게 보인다. 

하늘빛이 정말로 하늘색! 깨끗한 빛깔이다.

요며칠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 오후는 공기질이 너무 좋았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까 하천물이 너무 말랐다. 바닥이 거의 드러나 있었다. 

줄지어 서 있는 은행나무들의 앙상한 모습이 추워보인다. 

오래된 아파트. 철거예정인 아파트라서 이제 이 모습도 언젠가는 추억이 되리라.

평소 잠시 앉았다 가는 벤치 위가 눈으로 새하얬다. 

오늘은 쉬지 않기로 했다. 

은행나무 위에도 흰 눈이 쌓여 있네.

무궁화나무와, 모과나무가 있는 길. 아직 나무 위의 눈이 녹지 않았다. 

하늘빛이 너무 예뻐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멀리 보이는 산에도 눈의 흔적이 있다. 

떠나가는 겨울을 한 번 더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영하의 날씨에도 봄기운이 느껴졌다. 봄이 도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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