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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히어로의진실], 약 소비사회 미국 들여다보기

볼영화는많다

by 산삐아노 2016. 10. 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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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벨 감독의 다큐 영화 [수퍼 히어로의 진실(2008)]은 지극히 우연히 보게 되었다.

수퍼 히어로의 진실이라는 우리말 제목보다는 원제 [bigger, stronger, faster]가 더 적절한 제목으로 생각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인들이 강하고 크고 빠른 영웅들을 추앙하면서 그들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 영웅들의 실체가 바로 약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을 닮기 위해 그들도 약을 동원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열광했던 영웅들은 공정한 경쟁 따위는 관심이 없었으면 비겁하고 사기적인 방식을 동원해서 영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영웅들은 여전히 거짓말을 동원하면서 영웅행세를 하고 있고

미국사회는 이 거짓영웅을 쫓아서 비겁함, 부정직, 불공정을 당연시하고 있다.

미국이 사기꾼의 나라라고 다큐는 지적한다.


약홍보가 일상적이고

정체도 알 수 없는 건강식품이 범람하고

군인들조차 각성제에 기대고

시험준비하는 청소년, 대학생들, 연주자들, 스포츠맨 모두 약에 기대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런데 미국을 닮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 사회 역시 별로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도 열심히 약을 먹어대며, 아니 이미 약에 의존해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병을 가진 환자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약을 먹으며 남들보다 더 낫기를 바랄지도 모르겠다.


아주 잘 만든 다큐는 아니지만, 미국을 알기 위해 볼만한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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