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드 노트], 기적같은 사랑 이야기

갑자기 시간적 여유가 생긴 데다가 그동안 쌓인 피로로 모든 것이 귀찮아 아무것도 하기 싫은 참에 

인터넷에서 지난 영화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발견한 '클로즈드 노트(2011)'

로맨스물의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데 무료로 볼 수 있고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고  시간도 떼울 수 있으니 보기로 했다.

일본 영화는 마치 만화책을 펼쳐 보는 느낌으로 보게 되는 것이 많다.

이 영화도 그런 류의 영화다. 

대학생 카에가 새로 이사한 집에서 발견한 전주인의 노트.

그 노트에는 교사생활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카에는 그 노트를 읽으면서 자신의 사랑을 키워가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사랑한 사람이 바로 노트의 주인인 이부키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부키는 교통사고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카에는 이부키를 교사의 모델로 삼고 용기있게 자신의 사랑을 키워나가기로 한다.

영화는 사람의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노사연의 '만남'의 가사가 떠오른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기적이라는 것, 

우리에게는 마음의 힘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시간을 떼우기 위해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영화장면이 예쁘고 이야기도 사랑스럽긴 하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를 돈을 들여가면서 극장에 가서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