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계단길에서 만난 검정 얼룩 고양이, 도대체 뭘 보니? (France, Pont-croix)
프랑스 Pont-croix는 정말 귀여운 작은 도시다. 그런데 엄청 긴 계단 길 아래 도착했을 때였다. 낮고 귀여운, 그리고 오래된 돌계단이 제법 긴 길. 주변의 집은 값비싸 보이지는 않지만 정겹다. 그 전에도 충분히 걸었기에 계단을 걷다가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검정 얼룩 고양이가 나타났다. 나는 반사적으로 얼른 카메라를 꺼내서 찍었다. 그런데 이 고양이, 무얼 보고 있지? 궁금하다... 앉아서 쉬는데 고양이까지 만나다니 기분이 좋았다.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면 막다른 곳 끝에 자리잡고 있는 집이다. 집은 허름하지만 동화속에 나오는 집같다. 나이든 꼬부랑 할머니께서 썩 문을 열고 나오실 것만 같다. 집 앞에 놓인 벤치는 어쩌면 그 할머니가 햇살을 쬐면서 쉬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아..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2015. 2. 20. 1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