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직박구리의 방문
사노라면... 예기치 못한 방문객으로 마음이 즐거워질 때가 있다. 요즘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예기치 못한 방문이란 없다. 일로 만나는 사람들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밖에서 만나고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다들 날짜와 시간 약속을 해서 만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근래 예기치 못한 손님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바로 직박구리. 직박구리는 주로 오후에 찾아오는데, 멀리서도 '삐익삐익삐익~'하는 소리만 들어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직박구리가 우리집 베란다 밖 화분대를 찾아올 때면 나는 직박구리가 떠날 때까지 잠깐동안 하던 일도 멈추고 바라보곤 한다. 그리고 그가 내는 예쁜 노래소리에 귀도 기울여 본다. 예전에 돌나물을 화분에 심어두었을 때 직박구리가 자주 방문했던 것 같다. 돌나물이라는 간식거리까지 있어서..
사노라면
2014. 7. 21.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