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의 [그림자 밟기], 기이한 이야기들
[그림자밟기(ばんばつき, 2011)]는 [괴이(2000)]처럼 짧은 기이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이 책에는 모두 6가지 이상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스님의 항아리, 그림자 밟기, 바쿠치칸, 토채귀, 반바 빙의, 노즈치의 무덤. 1. '스님의 항아리'는 전염병과 관련한 이야기다.그림 속 작은 항아리에 스님의 머리와 어깨까지만 삐져나온 듯한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 그림이 보이는 사람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전염병을 극복하는 지혜를 갖게 된다."무엇일까, 이 그림은.한가운데에 그려 놓은 것은 작은 물독이다.어쩌면 된장독일지도 모른다.적갈색 바탕에 검게 흘러내릴 듯한 유약을 바른, 흔해 빠진 항아리다.그뿐이라면 수수한 취향의 족자일 뿐이라 하겠지만, 그 항아리에는 내용물이 들어 있었다.스님이다.스님 한 명이 항아..
즐거운책벌레/소설
2017. 11. 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