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박물관이 품은 과거, '안양사지', '중초사지'
안양시 예술공원은 사실 안양유원지라는 이름이 걸맞는 소란스러운 공간이다. 휴일이면 도로를 따라 쉼 없이 달리는 차는 횡단보도 건너기도 겁이 나는 곳이고 식당에서는 대중가요를 요란하게 틀어둬서 귀가 시끄러운 곳이다. 여름이면 물놀이 인파도 많을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관악사에서 내려오는 등산객 인파로 북적인다. 거기다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예술작품들을 감상하러 온 소수의 사람들까지 더해진다. 유원지풍경과 예술공원풍경이 서로 부조화하게 뒤섞여 있는 묘한 풍경이 우리 시선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은 그런 곳에 가면 청각과 시각의 어지러움 때문인지 정신 멍해지기 마련인데, 시각적 혼란스러움과 청각적 소란스러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며 휴일 안양예술공원을 찾아가는 것도 한 방법일듯하다. 뭐, 정..
나들이예찬/도시의 섬
2014. 9. 18.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