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많은 동네(프랑스, 렌느)
새벽녁 까마귀 소리에 잠을 깼다. 예전에는 까치 소리에 잠을 깬 적이 많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던 메타세콰이어를 베어버린 뒤 더는 아침에 까치 소리를 듣지 못한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까마귀소리가 들린 것이다. 사실 나는 까치보다는 까마귀를 좋아한다. 검은 망토를 걸친 까마귀의 자태가 훨씬 위풍당당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까치의 '깍깍'하는 목쉰 소리보다 까마귀의 '까악까악'하는 시원한 소리가 더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 동네에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들었는데, 그 까마귀가 울어댄 소린인지도 모르겠다. 그 소리가 너무 반가워 얼른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났다. 브르타뉴에 살 때 우리 동네에는 까마귀가 무척 많았다. 물론 까치도 있었다. 하지만 길을 다닐 때 까치보다 까마귀를 만날 때가 훨..
나들이예찬/나라밖나들이
2014. 7. 19.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