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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훌륭한 배역진에 이해불가 스토리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20. 4. 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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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감독의 [협녀:칼의 기억(2015)]는 순전히 배역진 때문에 보게 되었다. 

전도연, 이병헌의 화려한 캐스팅만이 아니라 무엇보다 김고은이 등장한다고 해서 보았다. 

그런데 이토록 뛰어난 연기자를 데리고 이해불가 스토리의 영화를 만들다니!

부모를 죽이는 딸 이야기라니...

어미가 자신의 딸을 자기가 죽인 자의 딸이라고 거짓말해서 딸로 하여금 부모를 죽이도록 한다는 설정이 말이 되나?

이 어이없는 어미 역을 전도연이 맡았다.

딸에게 칼맞아 죽는 욕망 덩어리 아비 역은 이병헌이 맡았다. 

권력을 쥐기 위해 동지도, 애인도, 딸도 모두 죽일 수 있는 잔인한 아비. 

이상한 어미와 그 어미의 딸, 그 딸의 아비는 모두 한 스승 밑에서 무예를 닦았다. 

그 스승이 바로 이경영. 

도대체 제자를 어찌 키웠길래 무술은 탁월한 데... 인격이 형편없다. 인격수양은 안 시켰나 보다.

부모를 죽이는 딸의 역은 김고은이 맡았다. 

어미의 거짓말에 속하는 부모를 죽였다면 어찌 이해라도 가지...

진실을 알고 난 다음에도 부모를 죽이는 딸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감독은 나름 영상미를 추구했나 보다. 

영화의 절반은 중국적, 또 다른 절반은 일본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아니, 이도저도 아니라고 해야 하나.

김고은은 이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를 받고 그 역할에 어찌 몰입했을까?

딸을 사랑하는 남자로 나오는 준호. 이 자의 역할은 딸의 목숨을 구해 어이없는 부모살해를 돕는 역할이라고 해야 하나?

 

영화의 내용이 전혀 설득력이 없으니 몰입감을 갖기 어렵다. 

훌륭한 배우를 데리고도 이토록 한심스러운 영화를 만든 감독이 누구일까? 궁금해서 살펴보니, 박흥식감독이다.

그는 오래전 [사랑해, 말순씨(2005)] [인어공주(2004)]를 연출한 바로 그 감독이다. 

그 영화들은 나름 재밌었는데... 그때가 전성기였나?

아무튼 이 영화를 공짜로 보았길래 망정이지 영화관에서 보았다면 화가 났을 것 같다. 

물론 공짜라도 시간을 들였으니 아주 공짜라고 할 수는 없다. 

내 시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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