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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아이드잭] , 폭력 난무 잔혹 영상, 카드사기도박꾼 불편 스토리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20. 4. 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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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광 감독의 [타짜:원아이드잭(2019)]은 10년도 더 된 영화 [타짜(2006)]가 떠올라 궁금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주연배우 도일출 역할에 박정민이 캐스팅되어 더 궁금해지는 영화기도 했다.

그런데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었던 [타짜]는 화투판을 소재로 했지만 [타짜:원아이드잭]은 포커판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큰 차이다.

도일출은 마귀에게 죽임을 당한 타짜 짝귀의 아들이다. 부자가 모두 도박판에 관심이 많다는 것인데... 도박도 유전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잔인한 인물로 나오는 마귀 역은 윤제문이 연기했다. 

마귀는 자신의 돈을 짝귀가 빼돌려 그를 죽였다. 그런데 도일출은 아버지를 죽인 마귀에게 복수하고 짝귀가 숨긴 돈을 취한다. 

그렇다면 마귀가 억울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 

도일출의 마돈나에 대한 사랑. 마돈나는 두 번이나 도일출을 배신한다. 

도일출이 마돈나에게 빠져 게임을 그르쳐 돈도 잃지만 까치는 발을 잃고 애꾸는 팔을 잃다 못해 목숨까지 빼앗긴다. 

장애인이 된 까치는 도일출을 원망하지 않고 마귀를 원망한다. 이해불가지점.

도일출을 원망하지 않은 것은 까치 인생을 보면 잘 된 일이기도 하다. 나중에 도일출에게 거액의 돈을 선사받으니까. 

애꾸는 짝귀를 배신해 짝귀가 마귀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도일출은 짝귀에게 복수하지 않는다. 이 지점도 이해불가.

마귀에게만 복수하면 된다 생각한다. 아버지가 마귀의 돈을 훔쳐 마귀가 짝귀를 죽였는데 도일출은 마귀에게 복수를 계획하다니!

애꾸에게 관대한 도일출이 마귀에게는 가차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찌 좀?

애꾸가 도일출의 도박빚을 갚아주어서라고 이해해야 하나?

도일출은 애꾸가 계획한 큰 사기도박판에 참여하고 그 판을 그르치는데...

그 판의 희생자가 된 세 사람. 까치, 영미, 윤원장. 

까치가 자기 희생을 해서 돕는 영미. 결국 까치는 영미와 결혼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왜 까치는 영미가 탈출하는 시점에 같이 탈출하지 않아 잡혀 발까지 잘리는 걸까? 의문이 든다. 

돈독 오른 물영감. 결국 돈독 때문에 목숨까지 잃는다. 

우현이 물영감을 연기한다. 우현, 연기 정말 잘한다. 잘 캐스팅했다고 본다. 

배우들의 연기는 손색이 없지만, 영화 스토리의 이해되지 않는 여러 부분이 있고, 

무엇보다 신체절단, 상해, 살인이 난무한다. 발 자르고 팔 자르고 손가락 자르고 눈에 화투박고...

건물에서 추락시키고 물에 담그고 칼로 찔러 죽이고...

그야말로 잔인한 폭력대잔치다. 이 영화가 대중들에게 환영받지 못한 이유가 폭력성에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도일출의 아비는 마귀 돈을 빼돌려 자기식구들 배불렸고, 결국 마귀돈은 도일출 손아귀에 들어간다. 

도일출은 사기도박, 살인공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에 붙어 공무원으로 신분세탁한다. 

도박하던 도일출이 언제 공부해서 그 어려운 공무원시험까지 붙을 수 있었을까?

주인공에 감정이입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이 지점도 대중으로부터 영화가 외면받은 대목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왜 부제가 원아이드잭일까? 결국 애꾸라는 뜻인데... 

도일출이 마귀와의 목숨 건 사기도박판에서 딴 돈을  모두 애꾸가 기획한 사기도박팀원에게 배분하면서 애꾸를 상징하는 카드를 넣어 보냈다.

애꾸가 기획한 사기도박판이 도일출 때문에 망하고, 결국 도일출이 다른 사기도박판에서 딴 돈을 팀원들에게 모두 나눠주기 때문에 제목이 '원아이드잭'인가?

아무튼 도일출이 도박에서 손을 뗀다면서 그 돈을 팀원들에게 모두 나눠주었다는 것인데... 역시 좀 공감이 안 된다.

영화 배우가 아무리 뛰어나도 시나리오가 설득력이 부족하면 공감하기 어려워 영화에 대한 평이 나빠지게 마련.

게다가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들이 난무한다면 역시나 불편해진다. 

영상은 전체적으로 어두우면서도 따뜻한 색감이었는데 내용은 결코 따뜻하지 않고 써늘하기만 했다.

마지막에 팀원에게 돈을 챙겨주면서, 도일출이 공무원이 되면서 좀 따뜻해지는 결말을 만들어 보려 한 것 같은데 이미 늦었다. 

 

아참, 화투에 비해 카드가 낯설기 때문에 대중적 공감을 얻는데 실패한 원인도 있으려나...

내 마음대로 [타짜: 원아이드잭]의 실패요인을 한 번 분석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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