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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하천 주변 여름풍경; 개망초, 망초, 달맞이꽃, 참나리, 범부채, 채송화, 백일홍 등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7. 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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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까지 장마비가 계속될 거라는 일기예보를 확인면서 더위에 시달리지 않을테니 좋겠다는 마음과 햇살을 즐길 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  오늘도 아침부터 내내 비가 내린다. 하천가의 풀, 나무들은 잘 있을까? 

붉은 참나리꽃(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자생)

하천 주변에는 참나리가 한창이다. 붉은 꽃이 아름답다. 

백일홍(멕시코 원산)

백일홍은 꽃밭에서 만발했다. 

무궁화(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지에서 재배)

무궁화길에서 만난 무궁화꽃도 빼놓을 수 없다. 

망초가 쑥 자라버렸다. 

개망초(북아메리카원산)

개망초가 무리지어 만발한 풍경은 여름날 우리 눈을 매혹시킨다. 

범부채(한국 등 동아시아 자생)

범부채의 사랑스러운 점박이 꽃도 오렌지빛으로 빛난다. 곁에 소리쟁이가 갈색으로 익어간다. 

개망초와 망초가 어우러져 은근한 여름풍경을 만들고 있다. 

망초가 큰 키로 주변 풀들을 제끼고 존재를 과시한다. 

망초의 계절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하천가에는 망초가 번성하고 있다. 

채송화(남아메리카 원산)

하천가 풀 사이에서 채송화꽃들을 발견했다. 꽃밭에서 탈출한 것일까?

개망초 흰꽃이 달맞이 노란꽃과 어우러졌다. 

큰달맞이꽃(북아메리카 원산)

망초 못지않게, 아니 망초보다 더 달맞이꽃의 키가 크다. 

큰금계국(북아메리카 원산)

화단을 조성한 곳에는 아직도 큰금계국이 노란꽃을 볼 수 있다. 

주변에 원추천인국의 커다란 꽃송이들이 보인다. 

원추천인국(북아메리카원산), 접시꽃(중국원산)

조경 차원에서 조성한 바위들 사이에서 원추천인국이 만발했다. 가끔은 접시꽃도 보인다. 

 

우리 하천가에는 오래 전부터 우리 땅에서 서식하는 참나리, 범부채, 접시꽃, 무궁화나무도 있지만 수입되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아메리카대륙에서 온 식물들도 적지 않다. 이 식물들은 꽃밭을 형성해서 주로 키우긴 하지만 하천가에서 어느 순간부터 터를 잡고 살고 있기도 하다. 

여름날 하천 주변을 걷다 보면 아름답게 피어 있는 많은 꽃들이 귀화식물이라는 것에 놀란다. 도시의 하천가는 이미 귀화식물들의 꽃밭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이미 황폐화되어 복원한 도시의 하천가이니 귀화식물을 도입해서 아름다운 꽃밭을 조성한다는 시의 계획에 무조건 반대하기도 어렵다. 비록 도시 하천가의 식생관리에 있어 토착종에 대한 고민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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