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낡은 물건들이 쌓여만 간다.
집에 오래된 카세트페이트가 무척 많다.
내가 산 것은 없고 가까운 사람들이 남긴 것들이다.
일부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테이프고, 일부는 유투브에서 들을 수 있다면서 버리려는 것을 얻어왔다.
그동안 가끔씩 들어보곤 했는데,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이 아니어서인지 대부분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큰 맘 먹고 갖고 있는 테이프들을 차례로 듣기로 했다.
들은 테이프 가운데 너무 많이 들어서 늘어진 테이프, 음악 취향이 너무 맞지 않은 테이프는 버렸다.
카세트테이프를 듣다 보니까 잘 몰랐던 음악들 가운데 좋은 곡들을 새로 알게 되서 좋았다.
특히 90년대에는 한국에 있지 않아서 소위 레트로로 불리는 90년대 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데, 덕분에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맛보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영화 [베니와 준(1993)] ost를 듣고 있는데, 음악이 좋다.
작곡가를 찾아보니 라켈 포트만. 1997년 [엠마]로 여성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탄 사람이라고 한다.
음악을 듣다 보니까, 영화 [베니와 준]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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