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계절의 변화로도 충분히 행복해진다.
수련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눈이 내린다.
올해 첫눈이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맞질 않네.
비 보다는 눈이 와서 좋다.
수련장에서 만난 도우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이가 드니까 첫눈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눈이 오면 미끄러울까 걱정해야 하니까.
아직은 눈이 미끄러운 걱정은 하지 않고 첫 눈을 반갑게 맞을 수 있다.
돌아와서 창밖을 보니, 눈이 점차 진눈깨비로 가늘어지고 있었다.
이제 비가 되려나 보다.
잠깐이었지만 첫눈의 만남은 토요일 오전 작은 행복이었다.
아직 잎도 다 떨어뜨리지 못한 플라타너스는 눈이 내려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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