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 소설가의 상상을 따라가본 판타지

볼영화는많다/상상의힘

by 산삐아노 2020. 6. 13. 17:57

본문

19세기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1812-1870)의 [크리스마스 캐럴(1843)]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하는 소설이다. 그런데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는 바로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캐럴(A Christmas Carol)]을 쓰기 직전부터 출판한 후까지를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영화다. 

이 영화는 19세기 런던을 잘 형상화해서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의 거리풍경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실내 인테리어에 빠져들게 된다. 

또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6주만에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다. 

그리고 그가 어떻게 [크리스마스 캐럴]을 자비출판하고 대박이 나는지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디킨스가 자신의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소설 속 인물을 상상하고 형상화해나가는 장면들이다. 

영화 속에서 디킨스는 인물과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동안 자신의 서재에서 또 서재 밖에서 소설 캐릭터들과 생생한 대화를 나눈다. 

디킨스의 머릿 속 상상을 현실성 있게 표현한 것이다. 

영화가 보여주듯이 디킨스는 소설을 구상하고 집필을 해 나가는 동안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다. 

앞선 3편의 소설의 실패로 말미암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부친, 아내와의 관계의 어려움, 일상사 속에서의 집필작업의 방해 등.

특히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과도 씨름한다. 

짧은 시간동안 완성해내야만 하는 소설의 마지막 장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그는 [크리스마스캐럴]을 완성해내고 출판과 동시에 대성공을 거둔다. 

책의 성공과 더불어 가족간의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등 모든 어려움을 해결해낸다. 

집필내내 그와 함께 했던 소설속 캐릭터들도 다 함께 보여서 그의 책을 본다는 상상. 재미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찰스 디킨스의 비밀서재'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원제는 'The man who invented Christmas'였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캐럴]이야말로 크리스마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디킨스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낸 사람이라는 평가를 담았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출간되기 전에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행사에 불과했다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출간된 이후 크리스마스는 정말로 가족,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날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이 아니라 추운 연말에 보았다면 더 훈훈하고 좋았겠다 싶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