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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박스를 모자이크해서 가방 정리함으로

재활용의지혜 /종이공작

by 산삐아노 2015. 9.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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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종이박스가 생겼다.

아주 쓸만하게 생긴 박스라서 뭔가 쓰임새가 있겠다 싶어 두었는데,

갑자기 가방을 넣는 정리함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떠올랐다.

 

가방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데다

계절이 바뀌면서 들지 않는 가방도 나와 있어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나는 일단 종이박스에 모자이크를 하기로 했다.

모자이크라고 해서 대단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잡지의 종이를 그냥 한 페이지씩 찢어서 풀을 칠해서 마구 붙이는 것이다.

 

내가 이번에 사용한 종이는

오래된 타임지, 비행기탈 때마다 얻은 잡지, 프랑스 광고잡지 등

얇으면서도 질기고 인쇄상태가 좋은 잡지종이,

그리고 영화보러 갈 때 얻은 홍보용 포스터다.

 

 

 

 

박스가 클수록 종이를 작게 찢으면 모자이크하는 시간도 엄청 걸리고 몸도 피곤하지만

무엇보다도 조잡스러워서 보기에도 좋지 않다.

이럴 때는 그냥 한 장씩 붙이는 것이 나쁘지 않다.

 

예전에는 찢어서도 붙여보았지만 힘만 들었다.

종이통 모자이크를 수없이 하다보니 얻은 노하우.

 

사진의 오른편의 박스는 오래전에 만든 것이고

이번에 만든 것은 왼편의 박스.

왼편의 박스 모자이크가 한 눈에 보기도 산뜻하다.

오른편의 모자이크는 뭔가 어수선하다.

찢어서 붙인 경우 잘 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시간이 없고 산뜻하면서도 금방 하려면

한 장씩 붙이는 것이 비결.

 

그리고 타임지는 아주 얇아서 잘 붙는 반면 너무 얇으면 힘을 못받는다.

그래서 힘을 받아야 하는 곳에는 타임지를 한 번 붙이고

다른 잡지종이를 붙이면 튼튼해서 좋다.

특히 박스 윗면에 해당되는 부분을 세워서 통은 좀더 길고 크게 사용하려면

접혔던 윗부분이 휘청거리기 때문에

그때 안과 밖과 벌어진 모서리 부분을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스를 만들어서는 주로 가구 위에 올려둔다.

그러면 천정까지 비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사진 속에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다큐영화의 포스터가 보인다.

다큐가 감동적이었다.

송신도 위안부 할머니 모습이 반갑다.

 

 

영화가 너무 재미나서 영화광고 포스터를 챙겨서 두었다가

세월이 흐르면 점점 많아져서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그때는 이렇게 종이 모자이크에 사용하면

또 한 동안 그 영화를 추억할 수 있어 좋다.

 

그런데 통의 뚜껑을 만들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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