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마음이 계절을 앞질러 갈 때가 있다.
겨우내 실내에서 지내던 화초들을 모두 밖에 내놓았다.
화초라고 해봐야 몇 개 되지도 않지만
추위도 풀린 마당에 실내에서 시들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안 좋고 해서
모두 밖으로 내보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입춘이다.
아직 이른 새벽에는 쌀쌀하지만
낮 햇살에서는 정말 봄기운이 느껴진다.
얼른 진짜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봄꽃이 만발한 산을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부푼다.
황사는 좀 괴롭겠지만...
그래도 겨울의 미세먼지보다야 낫겠지.
봄을 조급하게 기다리는 마음에
새벽에는 츄리닝 차림으로 도장에 다녀왔다.
약간 서늘하긴 했지만
괴로울 정도로 춥진 않았다.
마음이 계절을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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