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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원더풀 라이프] 일생동안 가장 행복했던 기억?

볼영화는많다/감독

by 산삐아노 2021. 7.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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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1998)]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각본을 쓴 작품이라고 한다. 

사후 일주일간 머무는 곳, '림보'에서 일주일간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픽션 영화를 하기에 앞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했기에 이 영화에서 림보 직원이 죽은 이들과 나누는 대화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구성했다. 

직원들은 죽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죽은 이들의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끌어내고 그 추억을 영화로 촬영하는 일을 한다. 

죽은 자들은 림보에 머물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보면서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수요일까지 선택해야 한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라... 내게는 단 하나만 선택한다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같다. 

생각해 보니까 행복했던 기억이 너무 많다. 

아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들 자신의 생을 돌아보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했을까?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것 같다. 

영화감독이라서 그런지 영화 속에서도 그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영화로 만든다고 상상한다. 

주말까지 만들어진 영화는 죽은 자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상영하고 그 상영물을 보면서 죽은 자들은 자신의 추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추억을 안고 영원한 세계로 떠나 영원히 그 추억과 함께 산다는 상상. 

글쎄... 가장 행복한 추억을 하나만 선택하고 그 추억 속에서 영원히 산다는 것, 과연 좋을까? 

림보의 직원으로 일하는 모지츠키는 2차세계대전때 죽은 병사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림보의 직원은 누구인가?하는 궁금했다. 

그 답을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직접 영화를 관람하면서 알아내시길. 

판타지 영화라서 무척 기대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데는 성공적이다.  

그리고 감독에게 이 영화는 특별할 것 같다.

이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픽션 영화의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출발, 그리고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신의 일을 모두 담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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