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매스스터디스의 [오픈 파빌리온(APAP2010) ],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다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5. 31. 18:33

본문

한국 건축사사무소 매스스터디스가 만든 '오픈 파빌리온'.  

한 눈에 보아도 뚫려 있는 것이 보인다. 파빌리온이라면 정자. 열린 정자?

며칠 전 둘러보았을 때는 아이들이 그 속에서 놀고 있었다. 

오픈 파빌리언 곁에 있는 돌들은 무엇일까? 미로같아 보이는데...

돌미로 너머로 오픈 스쿨이 보인다. 

'오픈 스쿨'도, '오픈 파빌리온'도 제 3회 APAP 작품이다. 

지워져가고 있는 안내문에 보니까, 오픈 파빌리온은 신개념 정자 즉, 휴식공간이자 모임장소. 

흥미로운 것은 전통 정자는 외부지향적인데, 신개념 오픈 파빌리온은 내부지향적이라는 것. 

내부지향적이라는 것 성공한 것 같다. 

아이들은 외부에 아무런 관심없이 이 정자 안에서 놀이에 몰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휴식이나 모임장소로 정자를 대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터의 놀이기구처럼 이용하고 있었다. 

즉 오픈 파빌리온은 이곳에서 놀이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알기로, 휴식이나 모임을 하기 위해 이곳을 들르는 사람들은 없다. 

그래서 난 지금껏 이 오픈 파빌리언은 실패한, 버림받은 정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버림받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치예술은 그 예술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의미를 다시 부여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생각해 보았다. 

10년만에 오픈 파빌리언을 둘러보았다. 

10년 전 이 파빌리언 속에 들어가서 앉아 있어 보기도 했지만, 전혀 편안하지가 않았다. 

그래서 금방 일어섰던 기억이 난다. 도저히 휴식하기 어려운 공간이었다.

모임도 불가능해보였다. 도대체 무슨 모임을 여기서 한단 말인가?

버림받아 흉물스러운 예술품이 아니라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계속 존재의미를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보충)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