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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새로 조성된 학운습지의 봄날 풍경

나들이예찬/동네나들이

by 산삐아노 2020. 5. 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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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습지공사 직전. 물 안에는 부들이, 물 밖에는 큰여뀌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풀들이 주변에 무성하다. 

습지공사를 하면서 습지를 새로이 조성하기 위해 식물들을 다시 심기 시작했다. 

박스가 가득 쌓여 있고 그 속에 심을 식물들이 들어 있다. 

이 박스 속에 든 식물들이 다 무엇일까?궁금했다. 

박스가 많긴 많네.

보리라는 글자가 보인다. 

다음날 박스가 비워졌고 습지에는 표시가 되어 새 식물들이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잘 자랄지 궁금했다. 

다 자라고 나면 어떤 모습일지도.

가을에 심은 은사초.

 

작년 가을엔 조성된 물길 속에도 주변에도 풀들이 자라지 않아 허전한 느낌이다 .

지난 9월의 습지풍경과 올해 봄의 습지풍경은 확실히 달라졌다. 

벚꽃이 피는 4월초, 물칭개나물이 물가에 초록을 더했다.

지난 4월 중순, 습지는 제법 식물들이 채워졌다. 

물칭개나물이 서서히 물가를 녹색으로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물 속의 부들은 아직 너무나 어리다. 

보라색 꽃을 피운 물칭개나물의 번성

5월, 물길 속까지 다 채울 기세로 물칭개나물들이 가득찼다. 

물가에 물칭개나물이 무성한 5월 중순
물칭개나물이 모두 사라진 5월 말

5월말, 아직 심은 식물들이 완전히 자라지 못해 좀 허전한 느낌은 여전하긴 하다. 

그래도 식물들은 나름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간다. 

습지가 좀더 허전해진 느낌을 받은 것은 물가에서 자라던 풀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5월 초순만에도 물칭개나물, 개구리자리, 큰방가지똥, 냉이 등이 물가에 빼곡하게 모여서 자랐다.

습지 주변의 풀들이 모두 베어져 말라가고 있었다. 

덕분에 물 속에서 부들이 자라는 모습이 시원하게 보인다. 

물칭개나물의 꽃이 만개한 후 급기야 물 속으로 쓰러져 물이 썩어간다 싶어 걱정했었다.

잘라서 정리된 습지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좀 허전하긴 해도 산뜻한 느낌도 있다. 

시에서는 계속해서 습지주변의 식물을 심고 관리하기로 마음먹었나 보다.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 습지관리라면 이 관리를 위한 인력도 계속해서 필요할테고...

어쩌면 일자리창출을 위함일까?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은사초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 가을 이후 습지를 새로 조성하면서 차가 오가느라 길이 넓어졌는데, 아직도 넓어진 길은 풀들이 자라지 못해 누런 흙바닥을 드러냈다. 

시에서는 습지를 계속해서 차량을 이용해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좁은 오솔길이었던 산책길을 차량이 통과할 정도로 넓게 유지할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글쎄... 잘 하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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