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떤 교회의 화초 죽이기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5. 1. 7. 21:43

본문

사노라면...

인간중심주의, 지긋지긋하다.

동네 교회에서 화초를 겨울철 일부러 밖에 내다놓고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교회가 우리 동네에 들어선 지 얼마되지 않았다. 

동네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등 전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사람들의 사랑에는 식물은 포함되지 않나 보다. 

인간들, 그것도 같은 종교 안의 사람들만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전 이 자리에서 교회를 하던 목사님은 이웃들이 맡기고 간 화초들도 모두 챙겨서 잘 키우셨다. 

그래서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꼭 교회 앞을 지나면서 그 화초들을 감상하곤 했었다. 

겨울이면 그 많은 화초들을 모두 실내로 옮겨두고 봄날부터 다시 겨울이 오기 전까지 내다 놓았다. 

화초들은 사람을 받아서인지 무럭무럭 예쁘게 자랐다. 

 

교회가 바뀌었다고 이렇게 식물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다니!

모든 교회가 같은 것이 아님은 너무 잘 알고 있지만.

교회도 교회 나름이라는 것. 

 

아무튼 이 교회 곁을 지나칠 때가 많은데 죽어가는 화초들, 이미 얼어죽은 화초들을 보면 지나가는 일이 곤욕스럽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