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11월에 지독히도 엄청 쏟아지는 눈을 즐기기 위해서 일단 볼 일을 보러 시내를 향했다.
백화점 앞 설치물도 하얀 모자를 썼다.
거리의 벤치 위에 눈이 소복히 쌓여 있다.
10cm 좀 넘으려나?
세상이 온통 하얗다.
미처 지지 못한 단풍든 잎들이 눈을 맞은 모습이 낯설다.
아파트 주차된 차 위에도, 쓰레기통 위에도 눈이 제법 쌓였다.
오전에 비해 쌓인 눈이 좀더 늘어났다.
그런데... 쓰레기통 뚜껑은 왜 활짝 열어둔 걸까?
어린이집 앞 정원의 나무는 정체를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에 뒤덮혔다.
잎이 이미 떨어진 나무의 가지들에 눈꽃이 하얗게 피어났다.
비현실적인 풍경.
운동기구 위에도 눈은 어김없이 쌓여 있다.
하천가 다리 위 난간에 쌓인 눈을 보니까, 25cm 이상 쌓인 것 같다.
정말 오늘 하루 눈구경 실컷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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