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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벽 사이 수리산을 품은 풍경변화5(2021/6/18-9/11)

사노라면/변화의 매혹

by 산삐아노 2021. 9. 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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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 위에서 하류쪽으로 내다 보면 멀리 수리산이 보인다. 

아파트촌이 형성되기 전에는 수리산의 모습이 시원하게 잘 보였었다. 하지만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새로운 빌딩이 들어서면 수리산 대부분이 가려졌다. 건물들 틈새로 보이는 수리산은 계절, 날씨,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이 변한다.

물론 하천, 하천가의 풍경도 매번 다르다. 그 변화를 담은 기록은 계속된다.  

6월 중순, 안개에 가려져서 수리산이 뿌옇다. 

하천은 흙탕물. 하천가는 녹음이 푸르다. 

수리산이 푸르스름하고 흐릿하게 보인다. 하천의 흙탕물은 좀 걷혀서 바닥이 보인다. 

하천가 왼편에 있는 바위들은 새들, 자라, 거북의 휴식처다. 

이날은 청둥오리 수컷들이 바위 하나를 차지했다. 

7월로 들어섰다. 한결 풍경이 밝아보인다. 하지만 멀리 수리산은 여전히 뿌옇다. 

바위 근처 물 속에서 청둥오리가 먹이를 구하고 있다. 

또 다른 청둥오리는 돌 위에서 햇살을 쬐며 쉬고 있다. 

흐리고 습기가 많은 날. 사진 속 풍경이 분명치 않다. 수리산도 잘 보이질 않는다. 

여전히 하천물은 흙탕물. 

8월 중순, 맑은 날. 수리산의 골짜기까지 보일 정도다. 하천물도 맑다. 그런데 물이 많이 줄었다. 가뭄이 심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가을장마철로 접어들었다. 수리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수리산은 흐릿, 하천은 누렇다. 

전날보다는 수리산의 형태가 좀더 분명하다. 하천물도 좀더 맑아졌다. 

바위 위에 자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모두 7마리! 

풀들이 자라나서 하천이 좁아진 듯하다. 

멀리 바위위에 왜가리 한 마라가 서 있다. 

왜가리, 반갑다. 

한삼덩굴이 뒤덮은 하천가 좌안. 멀리서 보면 그냥 녹색의 푸르름만 느껴진다. 

역시나 자라들이 비가 멈춘 동안 바위 위에서 햇살에 몸을 말리고 있다.  

8월의 마지막 날, 수리산은 잘 보이질 않는다. 

멀리 하천가 우안에 하얀 점 같이 보이는 것은 백로. 

백로가 나무 위에 앉아 있다. 

하천 수위가 높아졌다. 하천물은 흙탕물. 풀이 쓰러져 있다. 

새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흰뺨검둥오리들. 

자라 한 마리도 보인다. 

한삼덩굴의 기세가 그대로 느껴진다. 

9월로 접어들었다. 해질 무렵 하천은 해가 기울면서 긴 그림자에 덮혀 있다. 

저녁햇살이 비친 수리산, 산의 굴곡이 느껴지면서도 흐릿하다. 

비가 내리던 날. 수리산은 사라졌다. 

비가 오건 말건 야생오리들은 물놀이도 하고 바위 위에서 쉬기도 하고...

흙탕물에서도 유유히. 

오리들은 비를 즐기는 모습이다. 

하천물이 맑아졌다. 하천가 좌안의 한삼덩굴이 베어져 말라가고 있다. 그래서 녹색빛이 줄었다. 

청둥오리 암컷이 바위 위에서 몸단장 중. 

흰뺨검둥오리와 자라는 사이좋게 바위를 나눠 쓰고 있다. 

9월 중순의 정오 무렵, 햇살이 여전히 따갑다. 

바위 위는 새들이 점령. 

왜가리의 긴 다리가 늘씬하다. 

바위 위에서 햇살 아래 몸단장을 하고 있는 야생오리들이 한가로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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