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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소음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15. 10. 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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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개념없는 이웃들을 견뎌야 한다.

 

자고 있는 데 갑자기 드르륵하는 소리가 들린다.

누가 새벽부터 벽에다 나사를 박나?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자세히 들어보니 믹서기 돌리는 소리다.

정말 개념 없는 존재라는 생각를 하는 순간,

쾅쾅 벽이 울린다.

아마도 믹서기 돌리는 집 아랫집이나 윗집일 것 같은데...

믹서기 때문에 갑자기 잠을 깼으니 화가 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벽이나 천정을 두드리면

아파트의 다른 이웃들도 그 소리를 다 듣게 된다는 생각까지는 못한 모양이다.

 

그렇게 두드리는 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믹서기 돌리는 자는 열심히 믹서기를 계속 돌려댔고

그 사이사이 건물을 두드리는 소리도 계속 되었다.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새벽의 소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기분으로는 소음이 20분 정도는 족히 계속된 것 같다.

 

나는 할 수 없이 굴복하고 눈을 떴다.

그리고 손전등을 찾아서 시계를 살펴보았다.

아직도 6시가 되지 않은 시간이다.

 

이런 무례한 이웃들이랑 함께 살면 알람은 필요없겠다.

 

 

평소 6시경에는 잠이 깨긴 하지만

이렇게 무례한 이웃들의 소음으로 평소보다 더 일찍 잠에서 깨다 보니 피곤했다.

 

그리고 집을 나서면서도 여러 불쾌한 생각들이 계속 이어졌다.

불쾌한 소음으로 잠을 깨서 불쾌한 생각들이 몰려드는 것 같다.

생각을 멈추려고 애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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