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자리를 잘 잡아야 함을 매 번 확인하게 된다.
긴 장마비는 하천의 수위를 올리고 급류를 만들어 이렇게 나무들을 여럿 쓰러뜨렸다.
뿌리까지 드러난 뽕나무가 여러 그루다.
이 뽕나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세워서 다시 흙을 덮어준다면 살 수도 있을까?
기울어진 버드나무도 적지 않다. 아직 버드나무는 일어서질 못했다.
일어서기에는 너무 누웠다.
버드나무를 일으켜 세우면 일어날까?
설사 이 비가 지나고 뽕나무와 버드나무가 다시 일어선다고 해도
또 언젠가 비가 많이 오면 이 나무들은 또 쓰러질 것 같다.
이 나무들이 자리잡은 자리가 살아남기 쉽지 않은 곳으로 보인다.
다시 한 번 더 드는 생각은
나무나 사람이나 자기 자리를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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