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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나비처럼] 명성황후를 소재로 한 로맨스 무협영화

볼영화는많다/배우

by 산삐아노 2021. 3.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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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감독의 [불꽃처럼 나비처럼(2009)]를 보게 된 것은 조승우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이었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주연을 맡고 있는 조승우의 연기를 보고 싶었다. 

조승우는 뛰어난 검객으로 나온다. 

그런데 어찌 그 역할이 어색하기만 하다. 좀 실망.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명성왕추를 소재로 삼았다. 

역사적 소재를 가져왔지만 영화는 로맨스 무협영화로 느껴진다. 

조승우가 연기한 검객 무명과 수애가 연기한 명성왕후 사이의 로맨스도 절절하고,

검객 무명과 흥선대원군 휘하의 뇌전의 검술 대결은 마치 무협영화의 장면처럼 과장되어 있다. 

무능한 왕 고종을 연기한 배우는 김영민. 

나는 이 배우를 사실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정만복 역으로 나왔을 때 처음 알았다. 

하지만 김영민은 영화에서도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는 연기이력이 적지 않을 뿐 아니라

2018년 이후 TV드라마에서도 눈에 띠는 주연배우로 자리를 굳이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와 TV의 배우로 활약하기 앞서 1999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면 2010년에는 대한민국연극대상남자연기상을 받은 바 있었다. 

한마디로 연기 잘 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은 천호진이 연기했다. 

천호진의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1983년 MBC공채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해서 지금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는 베테랑 배우다. 

요즘 JTBC주말 드라마[괴물]에서 그의 열연은 드라마를 흥미롭게 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이 영화에서 그를 다시 보니 반가웠다.

영화는 검정과 붉은 색감이 두드러지고 인물 클로즈업도 자주 사용했다. 

무협영화로서의 과장됨을 시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싶다. 

무엇보다 검술싸움의 과장된 동작과 배경이 무협의 허풍스러움을 두드러지게 했다.

그럼에도 조승우의 검객연기 어색하기만 하다. 내게만 그렇게 보이나?

그런데 허풍스러운 무협영화에 그치지 않고, 무명이 이루어질 수 없는 명성왕후 민자영을 향한 목숨건 무모한 사랑을 더해 허풍스럽고 드라마틱한 로맨스무협영화가 탄생했다. 이쯤되면 이 영화는 절대적으로 역사영화로 보려하면 안 된다. 그냥 오락물로 보고 끝내는 것이 맞다.

아... 그리고 이 배우. 개성 있는 외모에 독특한 분위기로 영화, TV 드라마를 종횡무진 가로지른다.

분위기 때문인지 평범함 역에서부터 무당, 보살, 수녀와 같은 역까지도 모두 아우른다.

그가 최근 출연한 TVN 드라마로는 [메모리스트] [루카]가 생각나고 그녀가 출연한 영화로는 [아가씨] [허스토리] [곡성] 등이 생각난다. 

예쁘지 않고 개성 있는 외모가 조연배우로서 자리를 굳힌 것 같다. 잊히지 않는 얼굴이다.

우연히 본 영화지만 다시 보고 싶은 연기파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나름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이선희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 '불꽃처럼나비처럼' ost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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