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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속에 숨은 아기 길고양이, 하천에서 쉬는 청둥오리들

고양이가좋아/직접만난고양이

by 산삐아노 2021. 5.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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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유채와 갓꽃이 만발한 하천가 풀밭을 산책하던 날.

멀리 청둥오리 수컷들이 쉬고 있다. 암컷들은 모두 알을 품으러 간 건지 보이질 않네.

하천가 풀 속에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까꿍!

나 꽃 속에 숨었지롱, 하는 듯.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자신을 지켜보는 나를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기 길고양이는 하천가 풀 숲에 숨었고, 하천에는 청둥오리 수컷들이 휴식을 취하는 봄날.

나는 경계하는 아기 고양이가 부담스러울까봐 하천의 야생오리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각자의 봄날이 흘러간다. 

나는 나대로 봄시간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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