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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의 죽음

사노라면

by 산삐아노 2023. 5. 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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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도시의 나무는 꽃꽂이 식물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동네 가로수 벚나무가 잘려졌다. 

벚나무의 가지가 잘린 채 길바닥에 누워있다.

이 벚나무는 중국단풍의 기세에 밀려 허리가 굽은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으면서 잘 살고 있었는데 도대체 왜 벤 걸까?

허리가 굽어서 보기 싫어서?

이 벚나무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났다. 

병이 든 것도 아닌데 베어버린 의도가 궁금했다. 

도시의 나무는 생명체로 대접받지 못하고, 장식하다 보기 싫은 가차 없이 버려지는 꽃꽂이 식물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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