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렌느에 머물 때였다.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산책에 나서면 여기저기서 버섯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도시외곽에 위치한 가로수길에는 버섯이 많고
실제로 버섯을 따러 다니는 사람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내가 만난 버섯들이 모두 독버섯이었을까?
독버섯은 버섯갓을 만져보면 뭉개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리고 색상, 모습이 특별히 화려한 것은 독버섯이라고.
위의 사진 속 버섯은 생긴 것이 독버섯같다.
버섯 갓의 하얀점이 왠지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순하게 생긴 꼴을 한 버섯도 독버섯일 수 있다고 하니...
버섯 따기는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동생은 내게 아무 버섯이나 따서 먹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다.
외국에서 아무 버섯이나 따 먹고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사로 나와서 그런 모양이다.
지나다니면서 보는 그 많은 버섯들 가운데 내가 맛을 본 것은 없다.
가끔 어떤 버섯은 먹어도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독버섯 먹고 죽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군침만 흘리다가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지금쯤 그곳에는 버섯이 한창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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