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 어깨위 고양이, 밥] 인생역전을 도운 길고양이

본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감동이 크다. 

버스킹하는 마약중독자 젊은이 제임스 보웬(James Anthony Bowen, 1979-)이 우연히 길에서 만난 고양이 '밥(Bob)'과 함께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바꾼다는 이야기다. 

보웬이 진저 캣 밥을 길에서 만났던 것은 2007년. 

부모가 이혼하며 방황하는 제임스는 마약중독에 빠지고 마약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지만 마약 때문에 목숨을 잃고 싶지 않았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사소한 다툼으로 버스킹도 할 수 없게 되고, 빅이슈를 팔며 그날그날을 근근히 살아가는데 빅이슈까지 팔 수 없어 굶주려야 하는 극빈의 상황에 빠진 제임스. 

이런 제임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은 적지 않았지만...

하지만 그 누구보다 제임스를 수렁에서 건져올린 존재는 고양이 밥.

우연히 아픈 길고양이 밥에게 도움을 손길을 내민 제임스.

이후로 제임스 곁을 떠나지 않는 고양이 밥. 

영화가 사람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고양이 밥의 시선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이 신선하다.

영화 속 고양이 밥의 역할은 실제 고양이 밥이 담당했다. 

제임스 보웬은 루크 트레드웨이라는 배우가 열연했다. 고독하고 좌절에 빠진 젊은이의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싶다. 

영화 속 제임스의 공간은 푸른빛으로 표현되어 있다. 푸른 커튼, 푸른 소파 커버 등.

푸르스름한 빛이 한편으로는 그의 고독을, 또 한편으로는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그만의 공간을 나타내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라는 영화 제목을 붙이도록 만들었던 장면. 

제임스는 고양이 밥을 어깨에 얹고 다닌다. 그 모습이 재미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사진을 찍히고 ... 관심을 받는다.

급기야 버스킹도 고양이 밥 덕분에 더 호응을 얻고 

나중에 신문에도 실리고 책도 출판하는 기회를 얻는다. 

'A street cat named Bob'이라는 제목을 책이 2012년에 출간되었다고 하는데,영화는 2016년에 만들어졌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임스와 밥 사이의 끈끈한 우정이 가슴뭉클하게 했다.

동물을 사랑하고 함께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물과의 교감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제임스 역시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영화가 끝나고 제임스의 실제 모습이 나왔다. 

제임스는 책의 호응이 좋아지면서 집도 마련했고 동물보호를 위한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때는 마약중독자로 가난한 예술가로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젊은이였지만 밥과 함께 함으로써 훌쩍 성장할 수 있었다. 

제임스와 밥이 하이파이브하는 장면은 정말 재미나다. 

위 장면의 그림책은 2014년 영국 랜덤 하우스에서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밥이 제임스를 만나기 이전의 삶을 상상해서 이야기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제임스의 10여년의 인생을 압축해서 담은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아름다운 고양이 영화다. 

그런데 아직도 제임스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 제임스와 밥의 근황이 궁금했다. 

찾아보니 제임스와 밥은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페북 James Bowen & Streetcat Bob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