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천가를 걷다 보면 곳곳이 외래종 꽃들이 피어난 꽃밭이 되어 있다.
수레국화와 개양귀비는 벌써 전부터 하천가에서 꽃을 피우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대적으로 수레국화와 개양귀비 꽃밭을 만들었다.
파란 수레국화와 주홍색 개양귀비 모두 외래종인데, 도시 하천가를 외래종 꽃들로 꽃밭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더는 평가하길 포기했다.
예전에 프랑스 벌판에 개양귀비가 피어난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감동을 받았는데, 그 개양귀비를 지척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개양귀비와 함께 피어 있는 흰 꽃은 무엇일까?
분명 이 꽃도 외래종이 분명해보인다.
어쨌거나 개양귀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쁨이 크긴 하다.
개양귀비 피어 있는 꽃밭 근처를 산책하다 보면 내가 한국땅에 있는지 프랑스땅에 있는지 혼돈스럽기만 한다.
수레국화는 독일국화라고 하니 독일 벌판에는 수레국화가 만발할까?
우리 땅에서 훌쩍 외국 어딘가로 이동해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하천가 꽃밭들.
초여름의 한낮에 꿈을 꾸는 느낌이다.
더위를 잊고 꽃들 감상에 빠진다.
조금만 고개를 들면 아파트가 즐비한 전형적인 한국 도시지만 하천가는 개양귀비 때문에 마치 프랑스 어딘가인 듯해서 묘한 언밸런스.
올해는 하천가에 파란 수레국화 이외에도 다른 색깔의 수레국화도 많이 피어났다.
색색깔의 수레국화를 보는 즐거움.
예쁘다.
개양귀비, 수레국화에 이어 꽃양귀비까지!
꽃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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