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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살인마 서울 조폭 몰아내는 향토지킴이 강릉 조폭, 공감 1도 안 가는 스토리

볼영화는많다

by 산삐아노 2022. 1. 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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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감독의 누와르(Noir) 영화 [강릉(2021)]는 솔직히 홍콩 누와르 영화의 추억 때문에 만든 것이 아니라면 왜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는 영화다. 스토리가 너무 엉성해서인지...

칼 써서 사람 죽이고 마약거래 하는 서울 조폭과 방망이 들고 마약거래는 안 하는 강릉 조폭의 싸움? 일단 강릉 조폭이 공감이 안 가고 강릉 바닥에서 사람 패고 죽이는 싸움이 벌어진다는 설정도 공감이 안 가고... 강릉 같은 순박한 도시에서 조폭이라니? 그리고 조폭들의 싸움이라니?   공간의 설정 자체가 잘못 되었다 싶다. 

조폭이라는 어두운 세력은 어두운 공간이 필요한 법. 대도시의 슬럼가가 배경이 되어야 그럴 듯 하지 않나? 

푸른 물결 넘치고 햇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은 아니지 않나 싶다. 

마구잡이로 사람 죽이는 조폭 이민석이란 인물(장혁 분)? 도대체 이 인물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그러다 결국 제가 죽을 것도 알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사람을 뾰족한 칼로 마구 찔러 죽이는 거지?하는 의문이 당연히 생긴다. 

그래서 시작부분에 사람고기 먹고 살아남는 설정을 해두었나? 사람고기 먹고 살아남은 놈이라 지독히도 잔인하다? 

김길석(유오성 분)은 조폭가족 무척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름 의리 있는 강릉 조폭. 마약도 취급 안 하고 사람도 안 죽이는 조폭. 경찰과 협력하는 조폭. 하지만 우리 강릉조폭 가족 해치는 서울 조폭 이민석은 무조건 죽인다?

강릉을 나름 지키느라 애쓰는 조폭과 무능한 강릉 경찰이 무척 친하다는 설정. 공감이 안 갈까봐 친구인 듯 설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글쎄... 전혀 공감이 안 가네.

김길석은 나름 미화된 조폭. 이민석은 악마화한 조폭. 조폭 세계에도 선한 조폭과 악한 조폭이 있다는 설정 같지만... 역시나 공감 안 가는 대목. 

막판에 눈내리는 설정도 참... 강릉 깡패도 서울 깡패도 거의 다 죽고 눈 내리고 김길석이 이민석을 죽이고 홀로 눈맞으며 앉아 있다는 장면... 유치하다. 분위기 서늘함, 뭔가 고독함을 강조하려했나?

영화는 서늘한 느낌을 주려고 한 때문인지 푸르스름한 색상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유오성

아무튼 너무 죽인다. 마구 죽인다. 

장혁

장혁 이 영화 찍고 살인 트라우마 생길 것 같다. 이런 영화 왜 찍었을까?

오대환

오대환 배우, 강원도 말 흉내내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너무 어색하다... 부산 출신 배우들이 제법 많이 나오는데 다들 강원도말 쓰느라 무지 고생한다. 강원도 사람들이 이 영화 보면 어이 없을 듯. 강원도 사람 아닌 내가 봐도 너무 말이 어색해서 집중이 안 된다.

 

이 영화, 홍콩 누와르 영화 향수 있는 사람 봐도 실망할 것 같고, 없는 사람 보면 너무 어이 없는 조폭 영화라서 당혹스러울 듯.  

시간 아까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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