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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물염색한 런닝, 나시를 이용한 발판뜨기

재활용의지혜 /바느질

by 산삐아노 2015. 5. 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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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을 잘라서 실을 만들고

그 실로 발판을 뜬 것도 수 년째다.

 

이번에는 감물염색한 나시와 런닝을 이용해서 발판을 만들기로 했다.

 

물염색한 천은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서 걸레로 사용하기도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무얼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발판을 뜨면 최고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여름에 발판으로 사용하면 까슬까슬하고 촉감도 좋을테니 말이다.

 

일단 면나시 4개로 시작했다.

대강 1센티미터 두께로 천을 실처럼 자르고 그것을 뜨개실을 감듯 감았다.

그리고 난 다음 6미리 대바늘을 이용해서 40코를 잡고 가터 뜨기를 시작했다.

 

면나시 하나로 만든 실로 대강 7단 정도를 뜰 수 있었다.  

 

 

 

그런데 뜨다가 보니 예상했던 크기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그때 10년 이상된 면런닝이 생각났다.

한동안 입다가 삶아서 입다가 그리고도 색이 바래졌을 때는 감물염색을 해서 입었다.

그렇게 입다보니 10년이 넘었고 많이 낡았다.

역시나 감물염색을 해서 걸레하기도 적당하지 않고 해서 둔 것인데, 마침 잘 되었다 싶었다.

  

 

(감물 염색한 면 런닝) 

 

이 런닝도 마찬가지로 가위로 1센티두께로 잘랐다.

 

 

뜨다 보니까, 앞의 나시와는 색깔 차이가 났다.

천의 재질도 차이가 나서 앞의 것과 뒤의 것이 확연히 차이가 나보인다.

면 런닝은 알칼리세제에 빠는 바람에 색깔이 거무튀튀한 갈색이 되었지만

면 나시는 원래 제 색을 유지하고 있다.

 

실을 만들고 보니 면 런닝이 솔기가 없어서 실만들기가 더 낫다.

솔기가 있으면 그 부분이 바느질 된 자국이 나거나 솔기부분이 끊어지면 묶어야 하니까 

묶은 리본이 많아져서 깔끔해보이지는 않는다.

 

 

(완성된 모습)

 

면 나시로 뜬 왼편과 면런닝으로 뜬 오른편의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두깨나 매듭도 차이가 난다.

면 나시쪽이 색깔은 애쁘지만 훨씬 매듭이 많다.

하지만 앞으로 발판은 세탁기로 팍팍 빨테니까 결국에는 면런닝처럼 검은 빛 나는 갈색으로 바뀔 것이다.

 

완성하는 데 이틀이 걸렸다.

뜨개질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로 충분할 것이다.

 

올여름 발판으로 최고가 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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