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준 빨간 벙어리 장갑이 있다.
산타할아버지의 빨간 장갑과 비슷해서 내가 좋아하는 장갑인데,
항상 강아지 장식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툭 튀어나와 있어 부피도 크고 걸리적 거리고
또 장식부분이 쉽게 더러워지고...
그래서 장갑의 장식을 떼어내고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강아지가 달린 부분을 동그랗게 가위로 떼어냈다.
강아지는 바늘꽂이, 핀꽂이로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구멍이 난 부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골덴 바지 단을 줄이고 난 후 남겨둔 천을 이용해서 아플리케를 했다. (빨간색 실 사용)
그리고 친구에게 크리마스 트리 천 조각을 둘 얻었다.
그 조각천을 다시 아플리케한 골덴 천 위에 대고 아플리케를 했다. (녹색 실 사용. 녹색 실이라서 실땀이 보이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완성하고 보니 생각보다 그럴듯하다.
바느질 실력이 탁월하지 못해서 좀 엉성하긴 하지만...
그래도 결과물에 대만족.
크리스마스날 마무리는 이렇게 장갑고치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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